''이번에는 지지 않는다''

지난해 가을 TV광고 인지도 조사 결과 코리아나화장품에 뜻밖의 참패를 당한 태평양이 다음달부터 전개될 봄CF 대결에서 대반격을 벼르고 있다.

태평양은 CF의 컨셉트를 새롭게 바꾼 데다 방영 횟수도 코리아나의 2배 수준으로 잡는 등 결전의 날을 기다리고 있다.

태평양은 영업 마케팅 등에서 타업체의 추월을 허용치 않는 화장품업계 부동의 1위 업체.그러나 광고에서만은 경쟁업체에 열세를 보여왔다.

특히 동서리서치가 소비자 2백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실시한 가을CF 조사 결과 태평양은 3위인 코리아나화장품에도 뒤졌다는 것.

당시 태평양은 인기 탤런트 이나영이 뉴욕의 한 빌딩 위에서 낯선 남자와 입을 맞추는 ''라네즈 베이지글로''를,코리아나는 김민희가 고혹적인 표정으로 칵테일을 마시는 내용의 ''엔시아 레드매직''을 각각 선보였다.

이 광고를 위해 태평양은 코리아나의 2배 이상 광고비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설문조사 결과 태평양은 최초 상기도 등에서 코리아나에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기억에 남는 광고는 무엇인가''를 묻는 최초 상기도 조사에서 라네즈가 엔시아에 비해 3%포인트 뒤떨어졌다.

"본 적이 있는가"를 묻는 광고 접촉률에서도 라네즈(31%)는 엔시아(59.5%)에 크게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태평양은 미국의 세계적 광고회사인 BBDO가 지난해 말 동방커뮤니케이션즈를 인수,설립한 BBDO동방을 앞세워 광고열세를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태평양이 새 CF로 실추된 이미지를 되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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