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네덜란드 필립스가 디스플레이사업 전반에 걸쳐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필립스는 차세대 동영상 이동전화인 IMT-2000 단말기용 디스플레이인 유기EL(전계발광)디스플레이 사업분야에서도 합작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의 유기EL 합작은 올 상반기중 설립하는 브라운관(CRT)사업의 합작법인(가칭 LG필립스디스플레이)에 사업을 양도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두 회사는 현재 이 법인에 차세대 벽걸이 TV용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사업도 양도키로 하고 사업 가치결정을 위한 평가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양사는 이미 지난 99년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분야에서 50대 50의 합작회사를 설립,현재 최첨단 제5세대 제품생산을 위한 투자에 들어가 있다.

LG전자와 필립스는 이러한 각 디스플레이분야 사업합작을 결정하게 되면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전방위적인 제휴관계를 형성,세계적 디스플레이 업체로 부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유기EL사업은 특히 지난해말 삼성SDI가 일본 NEC와 합작키로 합의한 사업으로 이 분야의 국내업체와 외국업체의 ''짝짓기''가 확산되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한 증권 애널리스트는 "브라운관분야로만 한정했던 미래가치평가에서 LG전자 32억달러,필립스가 21억달러로 나와 LG측이 합작사로부터 11억달러를 받기로 한 것에 비추어 제휴확대로 LG측에 막대한 현금유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PDP분야에선 LG전자가 최첨단 기술로 꼽히는 HD(고선명)급 60인치 PDP개발을 성공한데다 유기EL에서도 세계적 수준의 기술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양사가 공히 세계적 영상표시 세트메이커라는 점에서 디스플레이장치의 합작확대는 부품에 대한 투자위험 분산 등 상당한 시너지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합작회사는 특히 대단위 공급이 가능한 안정적인 세트메이커와 연계돼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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