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등 가전제품 분야에서 LG브랜드로 북미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25일 LG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가 현재 북미시장에서 쓰고 있는 가전제품 브랜드는 전통의 골드스타(Goldstar)와 디지털TV 분야의 자회사인 제니스(Zenith) 두가지다.

북미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는 LG브랜드로 가전제품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나 유일하게 북미시장에만 LG브랜드를 상륙시키지 못한 채 골드스타 브랜드를 쓰면서 OEM(주문자상표 부착생산방식) 수출에도 주력해왔다.

이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북미시장에서 LG전자의 브랜드 마케팅전략이 수립되지 않은 탓으로 LG전자는 최근들어 전략 수립에 골몰하고 있다.

LG전자는 일단 북미시장에서 디지털TV 브랜드로 육성키로 한 제니스와 함께 고급형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등 이른바 백색가전 분야는 LG로 새롭게 진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LG전자는 이에따라 지난 6∼9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첨단 전자제품 전시회인 CES에 제니스 브랜드의 디지털TV를 출품한데 이어 14∼17일 시카고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에는 인터넷 전자레인지,디오스 냉장고,터보드럼 세탁기 등을 LG 브랜드로 처음 내놓고 시장공략을 모색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