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회사들의 가계대출잔액이 20조원을 넘어섰다.

아파트담보대출 등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대출세일을 벌인 결과다.

25일 생보협회에 따르면 작년 11월말 현재 23개 생보사의 가계대출 잔액은 21조1천7백34억원으로 회계연도가 시작되기 전인 작년 3월말(18조1천6백23억원)에 비해 3조1백10억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대출의 경우 작년 3월말 17조1천8백33억원에서 11월말 18조8천6백42억원으로 1조6천8백억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생보사들이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를 연 8%대로 낮추고 대출조건도 은행과 비슷한 수준으로 개선함에 따라 보험사에서 대출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별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삼성생명 2조원 △대한생명 5천6백억원 △교보생명 3천6백억원 등 상위 3사가 증가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흥국 신한 SK생명 등은 소폭 증가에 머물렀다.

반면 알리안츠제일 럭키 대신 금호생명 등은 가계대출 잔액이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