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이 이번 설을 인사 보따리를 안고 보내게 됐다.

이미 사의를 밝힌 김기홍 부원장보(보험),정기영 전문심의위원(회계)에 이어 조세연구원 출신인 최장봉 부원장보(정보관리)도 17일 사의를 표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8명의 부원장보급 가운데 재판이 진행중인 김영재 부원장보(기획.관리)를 포함한 4명의 자리가 비게 된 셈이다.

이처럼 인사요인이 한꺼번에 발생함에 따라 이 위원장은 설 연휴뒤 곧바로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에는 정부의 금감위.금감원 조직개편안이 확정된 후 이에 따를 계획이었다.

이 위원장은 부원장보급 8자리중 2~3개를 줄이고 대국.대과 원칙에 따라 일부 국을 다시 통합하는 방안을 구상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작년 8월 취임뒤 6개 국을 통폐합해 대국으로 만든 바 있다.

한편 금감원내 옛 증감원,보감원 출신 직원들은 증권.보험쪽 국장들중에서 임원이 발탁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참에 은감원 출신과 외부인사가 장악한 임원진을 바꿔보자는 것이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