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인사 등 경영체제를 조기에 갖추기 위해 대기업들이 주주총회를 앞당기고 있다.

17일 삼성 고위 관계자는 "연말 임원 인사를 하지 못한데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주주들에게 사업 비전을 서둘러 알리기 위해 12월 결산인 12개 상장사 모두 2월말까지 주총을 마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삼성 상장 계열사들은 3월 중순께 주총을 가졌다.

특히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등 주요 삼성 계열사들은 주총을 갖기 전에 국내외에서 투자설명회(IR)를 열고 주주들에게 지난해 실적 등을 자세히 설명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등 전자부문 계열사는 2월28일 2000년 결산 주총을 개최키로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주총을 열기 전에 주주통신문을 활용해 회사 경영과 관련한 주주들의 궁금증을 덜어주고 기관투자가들과의 교류도 강화키로 했다.

또 2월초 미주 지역에서 해외 IR를 실시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오는 26일부터 2월10일까지 미주 유럽 동남아 일본 등 4개 지역에서 해외 IR를 개최키로 했다.

LG전자의 경우 당초 3월에 주총을 여는 방안을 검토했다가 2월말로 시기를 앞당기기로 하는 등 LG 계열사들도 주총을 가급적 2월말에 열기로 잠정 결정한 상태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