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16일 오후 한국부동산신탁의 진성어음 8백38억원어치를 외환은행 선릉지점에 제시하고 지급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국부동산신탁이 17일 오후까지 이 어음을 막지 못하면 최종 부도 처리된다.

이날 외환은행 등 24개 채권단은 외환은행 본점에서 회의를 열어 ''한국부동산신탁에 대해 추가 지원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정리하고 삼성중공업에 어음만기를 연장해 줄 것을 요구키로 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한국부동산신탁 부도로 국내 건설업계에 큰 파문이 예상된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