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등 채권금융기관들은 2월 회사채 신속인수 대상기업으로 현대전자 등 4개 기업을 선정했다.

채권금융기관들은 16일 협의회를 열고 2월중 만기도래하는 현대전자 3천억원,현대건설 1천5백억원,현대상선 6백50억원,쌍용양회 1천1백89억원 등 4개 기업 총 6천3백39억원 규모의 회사채 중 80%인 5천71억원을 신속인수 방식으로 차환 발행해주기로 했다.

나머지 20%는 해당기업이 상환하게 된다.

차환발행분 5천71억원은 일단 산은이 일괄인수한 뒤 이중 10%는 산은이 자체 보유하고 20%는 채권은행들이 분담하며 70%는 신용보증기금이 보증하는 CBO(채권담보부증권)에 분할 편입된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5일 중도상환 요구가 들어온 금호석유화학의 CB(전환사채) 6백억원을 신속인수 대상으로 선정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금호측 현금흐름이 당장 어렵지 않다는 채권단 판단에 따라 막판에 안건에서 제외됐다.

채권단은 또 금융감독위원회와 맺은 경영정상화 계획 양해각서상 신규 대출 취급이 금지돼 있는 평화은행에 대해 추후 서면결의를 통해 회사채 신속인수 채권금융기관 협의회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평화은행의 1월 매입분 현대건설 17억원과 고려산업개발 5억원은 주채권은행이 다시 채권은행별로 배분하게 된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