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수용 생선에도 지역색깔이 있다''

16일 신세계 이마트가 지난해 설과 추석 때 전국 점포에서 팔린 생선을 조사한 결과 지역특성과 문화에 따라 선호하는 생선이 크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 대목을 맞아 최근 실시한 조사에서도 이같은 현상이 유지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추석의 경우 동광주점 전주점 남원점 등 호남지역 점포에서는 굴비가 가장 많은 인기를 끌었다.

이들 점포에서 팔려나간 굴비는 추석행사 기간중 1억5천만원어치였다.

이는 수도권에서 팔린 전체 실적(7천만원)의 2배가 넘는 것이다.

이에 비해 영남지역에서는 조기와 민어가 제수용 생선으로 많이 팔렸다.

지난 추석 때 서부산점의 참조기 매출은 3천만원으로 전체 실적 1억원의 30%선에 이르렀다.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서는 전을 만들 때 주로 사용되는 동태 대구 등이 인기다.

동태의 경우 지난해 추석 행사 기간 중 전국에서 팔린 70t 중 45t이 창동 분당 등 수도권 점포에서 소화됐다.

올들어서도 영남지역에서 침조기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침조기는 이번주 들어 수도권 점포의 10배 이상인 하루 평균 3백만원어치가 팔려나가고 있다.

침조기는 참조기와 비슷하지만 가격은 절반 수준이다.

진주점의 경우 민어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설 대목을 맞아 수도권점포에 비해 평균 30배 이상 팔리고 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