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추장스러운 선이 없이 인터넷을 즐기는 무선인터넷이 큰물줄기를 이뤄가고 있다.

형식은 핸드폰이냐 개인휴대단말기(PDA)냐의 차이만 있을 뿐. 서울 역삼동 선릉역 바로 옆에 있는 엠피온(대표 강남국.41).이 회사는 휴대폰을 기반으로한 무선인터넷 분야에서 해외시장 공략을 추진하고 있다.

작년 12월 22일 설립된 신생기업이다.

그런데도 이 회사의 꿈은 웅대하다.

5대양 6대주를 시장으로 삼고 있다.

우선 올해 해외 10개국에 전진기지를 만든다는 생각이다.

매출목표도 2백억원으로 잡고 있을 정도로 의욕적이다.

직원 20여명인 회사가 이같이 목표를 설정한데는 까닭이 있다.

첫째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이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있다.

엠피온은 삼성전자가 26억원의 자본금중 절반가량을 출자했다.

삼성SDS도 출자했다.

창업멤버도 삼성전자 출신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서울대 공대를 나와 미국 뉴욕의 RPI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딴 강 사장을 비롯해 김성은 이사 정동관 이사 등이 모두 삼성전자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들. 이 회사의 주요 사업은 무선인터넷솔루션 개발 및 수출이다.

기반은 삼성전자의 휴대폰이다.

엠피온은 유럽의 노키아나 에릭슨 등이 주도하고 있는 무선인터넷 표준인 WAP의 결점을 보완한 HTML(월드 와이드 웹에서 하이퍼텍스트를 만들기 위한 기본언어)로 승부를 걸고 있다.

무선 HTML 브라우저는 삼성전자가 지난99년 새로운 무선 인터넷의 트렌드를 예측해 자체 개발한 솔루션이다.

비슷한 시기에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나 일본의 NTT도코모도 유사한 HTML방식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강 사장은 "무선 HTML 브라우저를 활용하여 유선 인터넷과의 호환을 통한 풍부한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삼성전자 휴대폰과 결합해 토털 패키지 무선 인터넷 솔루션을 해외 사업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이 강점"이라고 말한다.

그는 CDMA방식뿐 아니라 TDMA,GSM 방식의 해외시장 진출도 현재 진행 중이며 올해부터 해외 합작법인을 통한 적극적인 해외진출 공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주요 대상은 중국 일본 동남아 중동 미국 중남미 등이다.

엠피온은 무선인터넷관련 통신사업 및 서비스,솔루션과 콘텐츠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무선인터넷 분야의 세계적인 강자로 도약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02)557-7447

김낙훈 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