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는 만큼 이마트에 투자를 집중,2001년을 할인점 업계의 정상을 굳히는 해로 만들겠습니다"

구학서 신세계 사장은 "2003년까지 할인점을 70개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서울 강남점을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급 백화점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3년안에 롯데쇼핑을 제치고 유통업계 정상에 오르겠다고 선언했다.

구사장은 "올해 홈쇼핑TV 사업에도 진출,기존의 백화점 할인점에다 인터넷 쇼핑몰을 묶은 21세기형 종합 소매 유통업체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세계그룹의 대표적인 전문 경영인으로 꼽히는 구학서 사장(55)을 충무로에 있는 본사에서 만나봤다.


-불황을 걱정하는 목소리들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새해들어 실적은 어떴습니까.

"지난 연말부터 소비 위축을 우려했으나 새해들어서도 소폭이지만 매출이 전년보다 늘고 있습니다.

출발은 일단 좋은 것 같아요"

-올해 최대 관심사는 무엇인지요.

"지난해부터 한국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외국계 할인점의 추격을 완전히 따돌리는 것입니다.

올 한햇동안 14개 점포를 새로 개점,할인점을 41개로 늘릴 예정이에요.

이를통해 지난해 25%선이었던 점유율을 30%대로 끌어올리겠습니다"

-최근 뉴코아의 화정점을 전격 인수했습니다.

백화점이나 할인점을 추가로 인수할 계획은 있는지요.

"올 하반기부터 셔틀버스 운행이 중단돼 영업에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소비자들이 접근하기 쉬운 도심지에 위치한 기존 할인점이나 부지를 적극적으로 매입할 계획이에요.

현재 여러 업체와 협상을 진행중입니다.

금년 안에 2,3곳의 매물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새로 시작할 사업이 있습니까.

"홈쇼핑TV의 신규 사업권을 따기 위해 중소업체와 컨소시엄을 만들어 준비하고 있습니다.

할인점 이마트와 거래하는 농수축산물 전문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어요.

전국적인 점포망과 대규모 물류센터를 갖추고 있어 다른 홈쇼핑 업체보다 경쟁력이 앞설 것으로 확신합니다"

-백화점부문의 투자 계획은 어떻습니까.

"당분간 백화점 사업은 확대하지 않겠습니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강남점을 한국의 간판 백화점으로 정착시키는데 힘을 쏟겠습니다.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충무로 본점의 재개발 사업은 삼성생명이 상장된 후 착수할 예정이에요"

-할인점의 대량 출점과 점포의 신규 인수 등으로 자금 소요가 많을 것 같습니다.

삼성생명의 상장도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만….자금조달에는 문제가 없는지요.

"현재 삼성생명 주식 2백71만주를 갖고 있습니다.

주당 40만원으로 잡아도 1조원이 넘습니다.

그러나 삼성생명이 상장되지 않더라도 큰 문제는 없어요.

올해 투자분은 자체에서 조달됩니다.

이마트와 백화점의 하루 매출이 2백억원을 초과,현금 유동성이 좋습니다.

연초 1천3백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한 것은 98년도에 높은 금리로 발행한 회사채를 상환하기 위한 것이에요"

-세계적인 할인점들이 잇따라 한국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소싱 등을 앞세운 외국 업체와의 경쟁에서 승산은 있습니까.

"정말 자신있습니다.

한국에서는 토종 업체인 이마트가 지난 93년 처음으로 선보였습니다.

이마트는 전국의 핵심 상권에 가장 많은 점포를 갖고 있어 선점효과가 큽니다.

한국 소비자들의 특성을 잘 알고 있는 것도 외국 업체보다 유리한 점입니다"

-유통업계 정상인 롯데와의 경쟁에서 이길수 있다고 보는지요.

"유통분야 성장업태인 할인점에서 압도적으로 앞서기 때문에 3년 안에 ''유통 본가(本家)''라는 옛 명성을 되찾게 될 것입니다.

백화점쪽도 강남점이 자리를 잡고 본점이 재개발되면 (롯데를)이길수 있습니다.

역사 노하우 인력 등에서 롯데를 앞서고 있습니다"

-올해 실적을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지난해보다 35% 가량 늘어난 6조4천억원을 매출목표로 잡았습니다.

내실경영으로 지난해(1천10억원)보다 56% 증가한 1천5백80억원의 경상이익을 내겠습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