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첫번째 설날,소박하고도 멋스런 우리옷 우리품새를 즐기려는 고객들로 생활한복 매장이 붐비고 있다.

질경이우리옷 돌실나이 달맞이 여럿이함께 등 생활한복 브랜드들은 어느때보다 다채로운 우리옷을 선보였다.

올해 생활한복의 특징은 더욱 고급스러워 졌다는 점이다.

소재는 합성섬유보다는 면 실크 모 등 천연소재가 주류를 이룬다.

색상도 짙은 밤색이나 감색 검붉은 자주빛 등 점잖은 컬러가 인기다.

가격은 소재가 좌우한다.

브랜드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개 면 1백%제품이 17만~20만원대,폴리.면 혼방이 15만원부터다.

실크제품은 30만원을 넘는다.

아이들 옷은 이보다 30% 정도 싸다.

생활한복은 근무복 실내복 교복 단체복 예복 운동복 등 그 용도가 다양하게 개발돼 있다.

따라서 명절 때 구입하더라도 일회적 용도로만 생각지말고 장기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면 장시간 피부접촉을 해야하는 경우에는 자연섬유에 편안한 디자인이 좋다.

예복용으로 짧은 시간동안 입는 경우에는 합성섬유나 실크에 화려한 디자인이 적당하다.

생활한복을 입을 때 곤란한 점중 하나는 평소 사용하던 다른 옷과 어울리기 힘들다는 것이다.

보통은 한복 위에 니트조끼나 카디건을 함께 매치시키는데 아무래도 어색하다.

가능하면 같은 분위기의 소품을 함께 구입할 것을 권한다.

정장 한벌을 사고 그것에 어울릴만한 조끼나 속저고리 등 여러가지 소품을 한꺼번에 골라놓는다.

이렇게 준비해두면 각자의 개성이나 감각에 따라 다양한 연출이 가능해 생활한복의 새로운 맵시를 느낄 수 있다.

동정이 달린 옷은 여밈부분이 벌어지지 않도록 입는게 중요하다.

동정 윗부분이 아래보다 1cm 정도 길어야 입어서 맵시있게 여며진다.

또 머리모양은 길고 짧음에 관계없이 단정한 것이 잘 어울린다.

액세서리는 옷모양과 색깔에 맞춰 선택해야 한다.

신발은 꼭 전통 갓신이 아니더라도 단순한 디자인이면 무난하다.

역시 색깔을 맞춰 선택한다.

설현정 기자 s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