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에는 참치 햄 참기름 식용유 잼 등 식품류가 가장 무난하면서도 실용적인 선물로 인기를 끌 전망이다.

식품업계는 갑작스런 폭설로 농수산물 가격이 오른데다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어 선물세트 수요가 중저가 가공식품 세트로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따라 이들 업체들은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10% 가량 늘려잡고 대대적인 판촉에 나섰다.

제일제당은 올해 설 선물세트 판매량을 지난해보다 15% 늘어난 4백50만세트로 설정했다.

이 회사는 우선 특선종합세트의 경우 7종을 내놓고 모두 37만세트(62억원)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경기위축으로 지난해 추석과 달리 2만~3만원대 제품을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고가선물세트를 선호하는 고객을 위해서는 3~4만원대의 명품세트도 2개 더 늘렸다.

주로 기업체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은 식용유의 경우는 2백30억원어치를 판매할 계획이다.

식용유 선물세트는 고급유 2개를 포함해 22가지를 준비했다.

이밖에 델리카(수제햄),스팸 등 햄종류 선물세트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경기가 나쁠수록 매출이 늘어나는 참치선물세트는 55만세트를 판매할 계획이다.

동원F&B는 올해 설에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3백10만세트(3백억원)를 판매할 계획이다.

참치선물세트를 비롯해 햄 선물세트,참기름 선물세트,김 선물세트,식용유 선물세트와 이를 섞은 혼합선물세트 등 98가지를 내놓았다.

가격대는 1만~10만원대로 다양하다.

인터넷홈페이지(www.dw.co.kr)에 각종 선물 정보를 올려놨으며 인터파크 등 인터넷쇼핑몰에서도 구입이 가능하다.

또 우정사업본부와 제휴,물품상품권 3종을 전국 2백13개 우체국에서 판다.

특히 올해는 맥널티 커피세트 6종과 와인세트 4종을 새로 구성했다.

향헤이즐넛,향아이리쉬크림,블루마운틴 등으로 구성된 맥널티커피 선물세트는 2만~5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국내 고급 수제햄과 고급 와인으로 구성된 델리와인세트는 사전에 주문을 받아 판매한다.

가격은 5만~10만원대이다.

대상은 올해 식용유 하이포크햄 참기름 원두커피 등으로 구성된 22가지 선물세트를 1백50만개(1백억원) 판매키로 했다.

경제상황을 고려해 2만원대의 실속형 제품 판매에 총력을 쏟기로 했다.

순창찹쌀고추장 도자기세트 등 3만원대의 비교적 고가 제품도 마련해놓고 있다.

인터넷홈페이지(www.daesang.co.kr)뿐만 아니라 옥션 인터파크 등 인터네쇼핑업체를 통해서도 판매하고 있다.

기업체 등 대형수요처를 전담하는 법인영업팀을 구성해 이들 업체들이 원하는 맞춤형 선물세트도 제작,판매하고 있다.

청정원 종합선물세트는 스페셜 3만원부터 특호 2만8천원,1호 2만2천원 등 4가지 종류로 구성돼 있으며 참기름 식용유 햄 잼 등이 골고루 들어 있다.

하이포크로 이름난 대상농장이 준비한 한우갈비세트와 한우안심등심세트,본인햄 선물세트(5만5천원~11만원),훈제갈비 선물세트(7만5천원) 등도 인기품목이다.

오뚜기는 올해 설 선물세트 판매 목표를 1백70만세트(1백85억원어치)로 잡았다.

올해는 43개 품목으로 구성했으며 가격대는 4천9백원에서 4만7천원으로 중저가 가격대에 치중했다.

특히 할인점 전용세트 14가지를 새로 개발해 집중 판매키로 했다.

한성기업은 올 설 특판기간중 70억원의 매출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젓갈제품 참치세트 선어세트 등 60여종을 준비했다.

특히 캐비어 한치 황금청어알 등이 어우러진 최고 품질의 명품세트,고급 명란만을 엄선한 진품세트,수제 도자기를 사용한 효세트 등 차별화된 선물세트를 대량으로 준비했다.

국내 최초로 러시아산 킹크랩(대게)도 선물세트로 만들었다.

제수용 선어세트는 전처리 과정을 거쳐 반건조한 제품이어서 가정에서 편리하게 요리할 수 있다.

30만원 이상 주문시 직접 배달까지 해준다.

대림수산은 2만~3만원대 선물세트 위주로 구성했다.

특히 올해는 감식초 매실청 등 건강식품세트를 처음으로 내놓았다.

젓갈,햄,육포,돌김,참기름,참치 등 모두 7가지 28품목을 마련했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