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는 전반적인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설 선물세트가 지난해보다 많이 팔려 나갈 것으로 보고 공급 물량을 최대 50%까지 늘려 잡았다.

가격은 최근의 소비 양극화 추세에 맞춰 2만~3만원대의 중저가 상품에서부터 20만원대 고급 양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내놓고 있다.

두산 주류BG는 올 설 선물세트 예상판매량을 지난해보다 20% 늘려잡았다.

특히 명절 차례주의 대명사격인 "백화수복"은 지난해보다 5만세트가 늘어난 55만세트를 판매목표량으로 잡았다.

하이스코트는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6만5천세트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특히 기존 소비자가격보다 7~24% 할인된 가격에 특판 선물세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두산씨그램은 지난해에 비해 50% 이상 매출이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물세트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골프시계 2001년 달력이 새겨진 컵 등을 공짜로 주는 등 판촉행사도 강화한다.

보해도 지난해보다 30% 증가한 18만 세트를 판매한다는 목표 아래 고정고객 2만명과 각 기업체 구매팀 5천명 등 2만5천명에게 선물세트 카탈로그를 발송하는 등 공격적인 판매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보해양조=지난 연말 처음 나와 인기를 끌고 있는 "매취순 스페셜브랜딩 세트(1만5천원)"를 새로 선보였다.

이 제품은 5년간 숙성시킨 매실주 원액과 순도 99%의 순금가루를 블렌딩한 제품.이밖에도 "매취백자 선물세트"와 "술자리의 행복 세트" 등을 마련해 소비자들의 발길을 끌어 모으고 있다.

매취백자 선물세트는 알콜도수를 14%로 낮춰 여성들도 부담없이 마실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포장용기를 백자로 만들었다.

소비자가격은 4만6천5백원.매취순 3병을 세트로 구성한 술자리의 행복은 1만5천2백원이다.

<>두산 주류BG=전반적인 경기부진으로 주머니가 가벼워진 소비자들을 위해 2만원대의 "국향"선물세트를 주력으로 내세웠다.

"국향 다정세트"가 2만1천2백원,"국향 다복세트"가 2만4천9백원에 판매된다.

"마주앙"을 간판으로 하는 와인세트도 48종을 마련했다.

"마주앙 모젤1호""샤도네1호" 등 1만~3만원대의 저가제품과 "메도크 세트""샤또와인 세트" 등 3만원 이상의 중.고가 와인세트가 있다.

<>진로발렌타인스="발렌타인 17년" 등 발렌타인 시리즈 4종과 유럽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캐나디언 클럽" 3종 "임페리얼 12년" 3종 등 모두 10종류의 선물세트를 내놨다.

가격대는 2만9천~13만5천원까지 다양하며 일부 선물세트에는 고급 라이터 위스키잔 등 증정품을 내장했다.

<>하이스코트=조니워커 레드 블랙 스윙 골드 블루 등 "조니워커 시리즈"와 "딤플" 등 위스키,"비숍""셍떼밀리옹"와인 등 모두 21종의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고객들이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딤플과 조니워커의 낱병 제품과 2리터,4리터 짜리 대용량 제품에 대해서는 소비자가격을 7~24% 낮췄다.

"조니워커 골드 2호"는 일반제품에 비해 24.5% 할인된 10만8천5백원,"딤플1호"는 7% 내려간 4만5천1백원에 선보인다.

<>맥시엄코리아=꼬냑의 대명사인 "레미마르땡"의 국내 수입업체 맥시엄코리아도 "레미마르땡 꼬냑세트""던힐 위스키세트""브루고뉴 와인세트" 등을 내놨다.

전국 유명백화점 대형 할인점 주류전문점 등에서 판매될 예정."레미마르땡 RM1호"가 7만원,"X.O RM6B호"는 25만원이다.

이밖에 "던힐 올드마스터"와 "브루고뉴 와인세트"는 각 10만원.

<>두산씨그램="로얄 살루트"를 앞세운 두산씨그램도 "시바스리갈 12년""윈저 프리미어""앱솔루트 보드카" 등 2만~21만원의 다양한 선물세트를 내놨다.

씨그램측은 시바스리갈 12년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시바스 로고가 새겨진 컵 2개를,"윈저 17년"을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고급 골프시계 등을 증정한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