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이 경영정상화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외환카드 매각이 설 연휴 이전에 큰 가닥을 잡을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12일 "현재 4∼5개의 업체가 외환카드 인수를 위해 실사를 진행중이며 외환은행은 설 연휴 이전에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1∼2개 업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외환은행은 우선 협상대상자를 지정한 뒤 내달 중순 본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3월에는 매각대금이 납입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 아래 매각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대주주인 외환은행은 지분 51.11%를,2대주주인 미 올림푸스캐피털은 42.87%의 지분을 각각 매각할 예정이다.

인수 희망업체 가운데서는 미 시티그룹이 먼저 실사를 마친 상태이며 가장 적극적인 매수의사를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롯데 SK 등 신용카드 부문 신규 진출을 꾀하고 있는 국내 대기업들이 재무구조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동양카드의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