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에 대해 민주당은 "정치안정을 바탕으로 경제를 회생시키고 민생을 안정시켜 21세기 경제강국을 실현하겠다는 구상등을 제시함으로써 국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 넣어주었다"고 환영했다.

자민련도 "올해의 국정운영 방향과 국정개혁 경제회생 남북관계 등 국정전반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고 대통령의 굳건한 개혁의지를 밝힌 회견으로 국민과 함께 적극 환영한다"고 평가했다.

민주당과 자민련은 후속조치 마련 등 "공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김 대통령의 치적 과시와 자기도취,아집과 독선을 재확인해준 회견이었다"며 "기자회견을 듣고 희망을 생각하는 국민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폄하했다.

이와 함께 "정치 안정을 위해 자민련과의 공조를 굳건히 하겠다는 것은 또 한번의 국민 기만"이라며 "특히 "DJ 비자금" 수사 요구에 대해서는 예의"DJ 순결론"을 되풀이하고 경제에 대해서는 마치 낙원을 목전에 둔 것처럼 장밋빛 전망만 되풀이했다"고 반박했다.

주요 경제단체는 김대중 대통령이 공공.금융.기업.노동등 4대 부문의 개혁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는 방침을 거듭 강조하자 일제히 환영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여야의 대치정국등 정치 불안정에 대한 해법이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시했다.

전국경제인 연합회는 "정치 안정과 지속적인 개혁을 통해 경제 강국의 기반을 다져나가겠다는 내용은 매우 적절한 방향"이라고 평가한 뒤 "기업의 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한 법과 제도를 조속히 정비하고 시장친화적 정책을 펴줄 것"을 주문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도 "4대 부문의 철저한 구조조정 완수,지식기반 산업구축 등 경제 안정화에 대한 의지 표명은 국민들에게 정부에 대한 강한 믿음과 확신을 줄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난국 극복의 해법을 간접적으로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여야 대치국면이 지속되는한 개혁입법의 차질이 불가피하고 국민들이 자신감을 갖기도 어렵다는 점에서 대치정국에 대한 해법이 제시되지 못한 것은 아쉽다"고 논평했다.

한국무역협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위해 노동부문의 개혁을 강도높게 주문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