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인터넷이 죽었다고 말한다.

붐은 끝났다고 한다.그러나 그렇지 않다.

PC시대는 이제 끝났다는 말도 들린다.

이것 역시 사실이 아니다.

나는 PC가 앞으로 오랫동안 가정과 직장 모두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냅스터가 생겼다고 음악산업이 죽는 것이 아닌 것과 마찬가지다.

잘난체 하는 사람들과 애널리스트들이 "붐이 끝났다"고 말했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었다.

불과 5년전 인터넷은 워드프로세서나 스프레드시트처럼 컴퓨터를 전문으로 다루는 사람들이나 접할 수 있는 그런 존재였다.그러나 지금 인터넷은 거의 모든 사람의 일상생활의 일부로 자리잡았다.

아메리카온라인(AOL)의 가입자들은 하루평균 66분 동안 인터넷에 접속하며 1주일중 거의 매일 온라인에 접속한다.

왜 사람들이 이처럼 많은 시간을 컴퓨터에 앉아 보내는 것일까. 그것은 온라인이 편의성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온라인으로는 정보검색,쇼핑,채팅,돈 관리,메일 송·수신,게임,각종 예약 등 여러가지 일을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다.

AOL의 가입자수는 무려 2천6백만명에 달한다.

매일 밤 2백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동시에 온라인 접속을 하고 있으며 이는 거의 한개의 도시 인구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동시에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루에 전달되는 전자우편의 수는 1억6천6백만건에 달한다.

6년전만 해도 전자상거래라는 것 자체가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온라인 접속을 하는 사람의 절반가량이 전자상거래를 하고 있다.

그리고 사람들은 앞으로 모든 가정의 모든 방에 컴퓨터가 온라인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인터넷은 죽지 않았다. 이제 막 시작되는 순간이다.지난해 말 휴가시즌 동안 AOL의 온라인 매출액은 84%나 늘어 무려 2백억달러에 달했다.

온라인 쇼핑은 이제 사람들 생활의 일부로 자리잡았다.

인터넷은 우리의 생활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리고 인터넷과 PC는 소비자들이 편의성을 추구하는 한 더욱 그 영역을 확장해 나갈 것이다.

특히 소비자들이 편의성을 추구할수록 컴퓨터와 TV 오디오 등 각종 가전제품은 다기능을 가진 한가지 제품으로 통합되어 나가고 있다.

아마도 10년뒤에는 집을 지을때 네트워크를 설치하는 것이 마치 전기배선이나 상·하수도관을 설치하는 것처럼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 될 것이다.

각종 기술의 통합을 통해 새로운 혁신의 물결이 앞으로 다가올 것이며 우리는 이제 막 그 출발선상에 있을 뿐이다.

소비자들은 편의성에 돈을 지불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보통 사람들은 기술을 사기 위해 돈을 쓰지 않지만 기술을 통해 개발된 편의성에 대해서는 기꺼이 돈을 지불한다.

PC는 죽지 않았다.

사람들은 산업구조가 변화하려고 할때 이를 경계하는 경향이 있다.

일반 상인들은 전자상거래가 일상화되는 것을 싫어했다.

전자상거래가 그들의 수입을 잠식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MP3 파일과 냅스터의 출현으로 음악산업은 위기감을 느낄지 모르지만 사실은 음악산업으로서는 새로운 기회를 포착한 셈이다.

음악산업이 편리하게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한다면 사람들은 기꺼이 음악에 큰 돈을 지불할 것이다.

소비자들은 언제나 준비가 돼있다.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쇼핑을 이용하고,온라인에 접속하고 있다는 사실은 소비자들이 새롭고 편한 기술에 언제든지 지갑을 열 채비가 돼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리=김선태 기자 orc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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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AOL의 인터액티브 서비스 부문 사장인 배리 슐러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제품전시회(ICE)에서 행한 연설을 정리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