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재단의 잔여재산 처리를 담당하는 예금보험공사 파산관재인직이 인기다.

예금보험공사가 올해 처음 실시한 파산관재인 공개채용(계약직)에는 50명 모집에 5백20명이 지원, 1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예보측은 파산관재인의 인기는 금융구조조정 과정에서 실직한 은행 지점장급 이상의 금융 전문가들에게는 경험을 살리기에 더없이 좋은 자리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 6개월 계약직이기는 하지만 공적자금 회수라는 업무 특성상 보통 1∼3년간 계약이 연장되며 회수실적에 따라 성과급이 차등지급된다는 장점을 들고 있다.

한편 예보는 법적인 문제로 채용 인원을 곧바로 파산관재인으로 파견할 수 없을 경우에는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파산재단에서 부실기업조사 등의 업무를 수행하며 업무를 파악하도록 할 방침이다.

법원은 예보가 파산관재인을 선임토록 규정한 ''공적자금관리특별법''에 반대, 헌법재판소에 위헌여부 심사를 제청해 놓았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