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규(41) 서울은행 상무.

그는 시중은행 최연소 임원이다.

그래서인지 새해를 맞이하는 그는 의욕과 도전정신으로 가득차 있다.

그의 첫 직장은 한국신용평가(주)였다.

여기서 당시 사장이던 이헌재 전 재정경제부 장관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이후 제일제당 한국EMI뮤직 등에서 근무를 하면서 기업생리를 몸소 체험하기도 했다.

외환위기 이후 그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당시 이헌재 초대 금융감독위원장이 그를 불러 기업구조조정위원회 사무국장의 중임을 맡겼다.

워크아웃 기업들의 생사존망을 총괄하게 된 것이다.

그는 불모지였던 기업회생작업을 시스템화하기 위해 처음 5장짜리에 불과했던 워크아웃협약을 1천6백쪽에 이르는 책으로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과로로 인해 두번이나 목수술을 받기도 했다.

40대 초반에 그를 시중은행 임원으로 끌어올린 것은 이같은 뜨거운 열정이다.

또 끊임없이 도전하는 진취정신도 그를 금융계를 이끌 새로운 리더로 각광받게 만든 요인으로 볼 수 있다.

그는 "은행은 시스템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견제와 균형의 구조를 갖춰야 한다"며 "그동안 경험했던 온갖 노하우를 서울은행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신심사및 신용관리 기법을 단순히 뜯어고치는 것뿐만 아니라 원칙에 충실하게 실천으로 옮길 수 있도록 시스템화하겠다는 포부다.

은행업이라는 새로운 무대에 오른 그의 활약이 주목된다.

<> 학력=서울사대부고 서울대경영학과 연세대경영학박사
<> 경력=한국신용평가 제일제당 기업구조조정위원회사무국장
<> 취미 특기=영화감상 수영
<> 10년후 비전=최고경영자
<> 존경하는 인물=이헌재 오호근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