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신용금고는 은행이나 종금사보다 높은 금리를 무기로 내세워 예금자들을 유치하고 있다.

최근 신용금고 업계에 대한 불안감이 퍼지기도 했지만 내년부터는 저축은행으로 명칭이 바뀌고 신용금고 업계에 대한 유동성지원도 본격적으로 실시될 예정이어서 신뢰도가 한층 향상될 전망이다.

대형 신용금고는 지방은행 수준으로 육성하고 소형 신용금고는 지역밀착형으로 뿌리내리게 한다는 정부 지원책에 따라 새해 신용금고 업계는 활발한 영업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예금자들은 우량한 신용금고를 잘 골라 예금을 맡기면 높은 이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1년 정기예금의 경우 주로 9~10% 내외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으며 복리식으로 만기에 이자를 한꺼번에 받을 경우 연 수익률이 11%를 넘는 상품들도 있다.

올해부터는 5천만원까지만 예금이 보장돼 거액을 맡기기가 불안한 예금자들은 여러 신용금고에 나눠서 예치하는 것이 안전하다.

서울 강남지역의 한솔 서울 등 8개금고 등 일부 금고들은 공조체제를 갖추고 고객이 분산예치를 원할 경우 일일이 금고를 다니지 않고도 한 곳에서 5천만원씩 나눠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신용금고는 해당 광역시.도에서만 영업할 수 있었으나 최근 제한이 풀려 이용이 편리해졌다.

실명 확인만 한번 거치면 지방에서도 인터넷을 통해 금고와 거래할 수도 있다.

또 신용금고는 서민밀착형 영업을 펼치는 금융회사로 은행 등이 개척하지 못한 틈새분야를 겨냥한 상품들도 많이 있어 눈여겨 살펴볼 필요가 있다.

<>최근 신상품들=각 신용금고들은 올해부터 예금보장한도가 5천만원까지로 조정된 것에 착안한 상품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한솔상호신용금고는 5천만원 이하 상품인 "한솔플러스보장예금"을 판매중이다.

금리는 1년정기예금의 경우 연 9.5%,2년 상품은 연 10.0%를 보장한다.

가입자 전원에게 10만원짜리 백화점상품권을 보너스로 준다.

한솔상호신용금고측은 최근 1개월동안 이 상품으로 약 1백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 금고는 또 2천만원 이하 예금에 대해서는 연 9.9%의 특별금리를 주는 "통일기원예금"도 판매하고 있다.

코미트신용금고는 최근 인터넷뱅킹 개시 기념으로 5천만원이하 예금에 대해 오는 1월20일까지 한시적으로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1년 정기예금의 경우 기존 금리인 연 10.1%보다 0.5%포인트 높은 연 10.6%를 보장한다.


<>기타 상품들=신용금고에서 단기간에 큰 돈을 굴리기에는 표지어음이 적당하다.

30일짜리의 경우 서울에서는 한신상호신용금고가 연 7.0%로 가장 높은 금리를 주고 있다.

지방에서는 경북 포항의 한우리신용금고가 연 7.2%까지 보장한다.

이외에도 각 신용금고들은 서민금융의 특성을 살린 갖가지 아이디어 상품들도 수시로 내놓고 있다.

부산 우리상호신용금고는 60세 이상 노인 예금자에게는 0.3% 포인트의 금리를 추가로 주는 "경로우대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경기 부림상호신용금고도 60세 이상 예금자에게 1억원 한도내에서 0.2%포인트 금리를 더 준다.

푸른상호신용금고는 삼성생명과 연계,부금에 가입한 여성 고객에게 1년동안 상해보험 혜택을 주는 "레이디 퍼스트 부금"을 내놓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