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림 외환은행장이 다른 우량은행과의 통합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행장은 2일 기자들과 만나 "대주주인 독일 코메츠르방크가 공적자금 투입은행을 묶는 정부주도 금융지주회사로의 편입은 거부했지만 다른 우량은행과의 통합까지 완전히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외환은행이 계속 독야청청할 것으로 보진 않는다"면서 "합병 통합 등에 비토권을 가진 코메르츠도 주주이익에 도움이 된다면 다른 은행과의 통합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행장은 또 "자회사인 외환카드에 대해 몇군데 인수희망자들이 현재 실사중이며 오는 2∼3월께 매각작업을 매듭짓겠다"고 밝혔다.

그는 "외환은행의 지분 51%를 모두 매각할지 여부는 인수자의 의사에 달렸으며 전량처분시 1조원 이상 받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김 행장은 이어 현대전자가 작년말 국내 은행의 신디케이트론(8천억원)에 이어 씨티은행 주관으로 외국계 은행에서 1조원을 추가로 조달해 만기 회사채를 상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대건설은 계동사옥 매각만 완료되면 자구계획(1조5천억원)을 모두 이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