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성본부가 국내 26개 업체를 대상으로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 법정관리 상태에 있는 대한통운 직원들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뢰도 긍지 즐거움 등을 종합한 신뢰경영지수는 한국인삼공사와 식용유업체인 해찬들이 1백점 만점에 80점 이상을 받아 가장 높았다.

생산성본부가 28일 발표한 ''한국기업의 신뢰경영지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설문조사 대상 회사 직원들의 64.7% 정도가 직장을 신뢰한다고 응답했다.

회사별로는 대한통운이 80%를 넘어 가장 높았다.

또 직무 및 회사생활에 대한 즐거움에 대해서는 교보실업이,회사에 대한 긍지는 해찬들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상대상 기업들의 전반적인 신뢰지수는 70~79점 10개 기업,60~69점 6개 기업,59점 이하 8개 기업 등으로 기업들의 신뢰지수는 선진국에 비해 상당히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강재서 산업진흥실장은 "IMF를 겪으면서 직장인들의 기업에 대한 신뢰,즐거움,긍지 모두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대한통운의 경우를 보면 신뢰도와 회사경영의 결과가 국내에서는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