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권시장이 올해 크게 확대됐다.

백화점 상품권의 경우 올 매출이 업체별로 최고 90%이상 불어났다.

주유상품권도 지난해 보다 60%정도 늘어난 5천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제화상품권도 시장이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호조로 올 상품권시장은 지난해 보다 50% 정도 늘어난 2조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상품권 시장이 급속도로 불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아지면서 백화점 주유소 호텔 등이 잇따라 상품권을 발행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백화점=전체시장의 60%(1조5천억원)를 차지하고 있는 백화점상품권은 올해 최고 히트상품으로 꼽힌다.

백화점들은 호텔 놀이동산 주유소 등과 제휴,신규수요를 만들어내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올 상품권 매출은 7천2백67억원으로 지난해의 3천7백67억원에 비해 93%나 증가할 전망이다.

성수기인 12월 한달동안 지난해보다 57.2% 늘어난 8백8억원어치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백화점도 지난해(1천8백40억원)보다 35.8% 늘어난 2천5백억원어치를 팔 전망이다.

신세계는 판매실적이 70% 가량 증가한 2천2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금액별로는 1만,5만,10만,30만,50만원권 가운데 10만원권이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주유=자가용이 크게 늘어나면서 주유상품권이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주유는 물론 백화점 호텔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LG정유는 지난해(1천5백억원)보다 40% 증가한 2천1백억원어치를 팔 것으로 예상된다.

SK도 상품권 매출이 지난해 1천5백억원에서 2천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정유는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60% 가량 증가한 3백50억원으로 잡고 있다.

S-오일은 3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따라 올 주유권 시장은 지난해(3천억원)보다 66% 늘어난 5천억원대로 불어날 전망이다

◆제화=제화 상품권 시장은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금강제화는 지난해보다 12% 늘어난 2천억원어치의 상품권을 판매할 계획이다.

성수기인 추석연휴때 1천1백억원어치를 팔았다.

에스콰이아와 엘칸토도 올 매출을 지난해보다 각각 10%,30% 늘려잡았다.

한 관계자는 "백화점상품권이 할인이 안되는 것과는 달리 구두상품권은 20% 정도 싸게 팔리고 있다"며 "선물용으로 백화점상품권 대신 구두상품권을 구입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식=한국선물정보는 올해 외식상품권 1백10억원어치를 판매할 전망이다.

외식상품권은 지난해 8월 첫선을 보인이래 연말까지 넉달 동안 35억원어치가 팔렸다.

외식권 판매는 올들어서도 계속 호조를 보이고 있다.

12월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10억원)보다 1백50% 증가한 25억원어치가 팔릴 전망이다.

외식상품권이 이처럼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신규수요 개발에 따른 것.

선물정보의 ''해피21''상품권은 TGI프라이데이스 베니건스 등 전국 2천7백여개 음식점에서는 물론 놀이동산 호텔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