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국민은행장은 27일 기자들과 만나 "조직의 규율을 유지한다는 차원에서 지난 11일부터 시작된 직원들의 합병 반대 과정에서 ''파괴적인 행동''을 한 직원들에 대해 문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이 정상영업에 들어가더라도 일부 직원들에 대한 인사조치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 행장은 그러나 "노조집행부의 지시에 따라 국민은행 일산연수원에 들어간 단순 가담자들이 28일 오전9시30분까지 복귀하면 일체 불문에 붙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합병 추진 과정은 경영적 판단인데다 주주도 원하고 있어 노조에 책임질 필요는 없다"며 "퇴진할 의사는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김 행장은 지난 14일 새벽 ''합병 논의 일단 중단''을 선언한 것과 관련, "대형참사가 우려된데다 당시에는 양해각서(MOU) 체결을 준비하는 단계가 아니었기 때문에 잠시 합병 논의를 중단하겠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