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인터내셔널(옛 지그재그소프트.대표 우상철)은 국내에 리눅스에 대한 인식이 제대로 있기도 전인 지난 96년부터 리눅스 보급에 앞장서 온 회사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나온 우상철(29)사장은 한국형 리눅스 배포판인 "K-리눅스"를 개발하는 등 리눅스 프로그램 개발에 관한 한 국내 "빅 3"에 꼽힌다.

리눅스인터내셔널은 K-리눅스 개발을 통해 축적한 전문성과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리눅스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관련 컨설팅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주요 제품은 고성능 웹메일 서버인 "웹메일 익스프레스"와 리눅스 기반 다기능 DHPC(동적호스트설정프로토콜.네트워크 관리자들이 IP주소를 중앙에서 관리하고 할당해줄 수 있도록 해 주는 프로토콜) 서버인 "n포트".

웹메일 익스프레스는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메일을 처리해 사용자 수나 시스템 성능에 상관없이 안정된 성능을 발휘하는 게 특징이다.

대용량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독자적인 부하 분산 기술을 도입했다.

실제 사용자 수가 약 2백만명에 달하는 LG텔레콤의"ez-i"에 들어가는 게 바로 웹메일 익스프레스다.

리눅스로 시스템을 구축하면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킨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현재 SK텔레콤의 "싱크로드",웹투폰의 와우콜,인터넷TV네트웍스 등에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n포트는 소수의 공인 IP주소를 가지고 최대 1천명의 사용자들에게 빠르고 안정적인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초고속 인터넷 접속 솔루션이다.

ISP업체들이 겪고 있는 IP주소 고갈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가입자 입장에서는 일반 전용회선 서비스와 동일한 속도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운영체제 레벨에서 유해사이트 차단 기능이 작동하는 게 특징이다.

ISP업체들은 물론 숙련된 네트워크 관리자가 부족한 학내망 네트워크에 적합하다고.

현재 일본 중국 등으로 제품 수출을 추진중이다.

이밖에 리눅스 포털(linux.co.kr)을 운영하며 리눅스 국내 보급과 커뮤니티 구축에 힘쓰고 있다.

이 회사의 현재 자본금은 15억원.

총직원 46명 가운데 34명이 연구개발 인력이다.

올해초 리타워테크놀로지스로부터 1백15억원을 투자받아 세간의 주목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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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