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파생상품은 지난97년 에너지산업에 대한 규제완화가 본격화되면서 미국에서 처음으로 선을 보인 이후 세계적으로 시장 규모가 급속하게 커지고 있는 분야이다.

이 시장의 성장 잠재성이 큰 이유는 대부분 비즈니스분야가 날씨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데 있다.

실제로 모든 비즈니스의 80% 이상이 어떤 형태로든 날씨로부터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날씨로부터의 위험은 지역과 시장을 초월한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

미국 상무부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22% 가량이 날씨에 민감하게 연관돼 있다고 한다.


<>시장규모=미국의 경우 97년 첫 선을 보인 날씨파생상품의 2000년 시장규모는 무려 8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에너지 관련 업체들이 주요 날씨파생상품의 수요자인 까닭에 에너지 사업에 대한 독점적인 규제가 풀리면서 날씨파생 시장도 함께 열리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2~3년내 미국의 시장규모는 연 3천억달러규모로 신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날씨파생상품을 활용하는 업체들도 지금까지 주류였던 에너지 업체에 이어 최근에는 농업회사로부터 유통 레저 업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유럽의 경우도 날씨파생상품의 거래가 본격화돼 올 시장 규모가 5천만 유로화에 이를 정도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99년부터 날씨파생상품 거래를 시작한 일본 시장은 에너지산업 분야의 독점 규제가 풀리기 시작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날씨파생상품의 영역은 넓다.

특히 날씨변화에 따라 환경 오염의 정도가 크게 달라지는 현 상황에서 날씨파생상품이 환경분야로 영역을 넓혀 나갈 여지는 대단히 크다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이산화탄소(CO2)이다.

날씨가 더워질 경우 에어컨 등의 사용량이 늘게 돼 이산화탄소의 발생량도 급증할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지구적 차원에서 환경오염을 막기위해 세계 각국은 이산화탄소 방출량에 대한 규제를 시작했다.

이산화탄소를 방출할 수 있는 권리를 사고 팔 수 있는 세계적인 시장은 필연적으로 열릴 수 밖에 없다.


<>참여자들은 주로 누가 되는가=날씨파생상품의 주요 딜러로 에너지 회사들과 재보험사들을 꼽을 수 있다.

이들 딜러들은 각종 날씨파생상품의 매도가와 매수가를 제시하는 등 시장에 유동성을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들은 거래에 따르는 각종 위험을 떠안는 대가로 수수료를 챙기게 된다.

날씨파생상품의 최종적인 거래에 참여하는 업체들은 주로 천연가스 전력 석유 등 에너지를 취급하는 회사들이다.

최근들어 날씨파생상품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유통업체는 물론 농산물 생산업체 레저 엔터테인먼트 업체,아이스크림 및 음료수 제조업체등이 날씨파생상품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안상욱기자 sangw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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