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가장 우려하는 내년초 경영애로 요인은 내수부진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26일 전국 1천9백93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1년 1분기 기업경영 애로요인''을 발표하면서 예상보다 내수부진이 심각한 상황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기업경영애로 요인을 ''내수부진''이라고 대답한 비율이 26.9%로 지난 3.4분기이후 3회 연속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최근 국내경기 둔화세가 가시화된데다 금융불안과 증시침체 등으로 기업과 소비자 등 경제주체들의 투자.소비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라고 대한상의는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국내판매 비중이 높은 △목재.나무제품 38.5% △자동차 31.7% △기계 29.3% 등이 내수부진에 따른 어려움이 특히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원유수급상 구조적인 불안정이 해소되지 않아 고유가에 따른 원자재가격 상승(15.7%)을 내부수진 다음으로 우려하는 기업이 많았다.

또 판매가격 하락(12.1%) 자금부족(11.5%) 순으로 경영애로 응답률이 높게 나타났다.

판매가격 하락은 기업의 채산성 악화와 자금조달난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기업경영을 압박할 것으로 상의는 내다봤다.

대한상의 박용성 회장은 "정부지출의 조기집행과 건전한 소비를 유도하는 소비관련세 인하 등 추가적인 내수진작책 마련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 엄기웅 조사본부장은 "이런 상황이라면 기업들이 내년도 예상매출액을 불가피하게 다시 하향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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