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판도가 대형업체 중심으로 급속 재편되고 있다.

롯데와 신세계가 올들어 서울 강남에 진출,황금상권 확보에 나섰다.

롯데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등 4개 대형 백화점은 올해 사상최대의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

이들 대형업체의 공세로 중견 백화점의 입지가 위축되고 있다.

토종 할인점 E마트와 외국계 할인점간 선두 쟁탈전도 가열되고 있다.

월마트는 뉴코아 화정점을 3백50억원에 인수,토종공략에 나섰다.

유통산업에 강자만이 살아남는 "약육강식"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외국계와 토종간 출점 전쟁=외국계들이 E마트가 주도해온 할인점 시장 공략에 불을 붙였다.

까르푸는 10개를 신설,점포수를 두배로 늘렸다.

한화마트의 부평점을 인수키로 하는 등 선두 추격에 나섰다.

월마트도 킴스클럽의 화정점 인수를 계기로 공세에 가담했다.

영국계인 홈플러스도 8월이후 5개점을 새로 내는 등 공격경영에 나섰다.

외국계 공세를 차단하기 위해 토종 할인점이 맞불작전을 펼쳤다.

E마트는 올해 8개 점포를 추가했다.

올해 매출은 3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롯데마그넷도 그룹의 지원을 받아 9개 점포를 새로 냈다.

매출은 1조2천억원으로 지난해의 두배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중견업체인 그랜드마트와 킴스클럽 등은 지역 밀착형 할인점을 내세우면서 틈새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이처럼 경쟁이 가열되면서 올해 국내 할인점 시장은 지난해보다 37% 늘어난 11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백화점 ''빅4''구도 심해졌다=롯데는 올해 매출이 5조4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 5조원을 달성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는 올해 동아백화점을 인수해 리뉴얼한 포항점을 비롯 대전과 서울 강남 등 3곳에 매장을 냈다.

갤러리아도 대전 동양백화점이 운영하던 2개점을 인수해 대전점을 열었다.

이로써 갤러리아의 점포는 7개로 늘어났다.

신세계는 마산 성안백화점을 인수해 마산점을 내고 서울 강남에도 진출했다.

현대는 서울 목동점과 미아점을 내년 하반기에 개점한다.

이러한 출점러시로 4대 백화점의 시장 점유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롯데의 점유율은 지난해 25%에서 올해는 30%선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4대 백화점의 점유율은 60%선을 넘을 것으로 분석된다.

대형 업체의 과점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것이다.

대형 백화점간 고급화 경쟁도 과점화를 부추긴 요인의 하나로 꼽힌다.

유명 백화점들은 최고 백화점을 목표로 해외 명품 유치에 나섰다.

현대는 본점에 루이뷔통 까르띠에 매장을 확대했다.

무역점에도 10여개 수입 명품 브랜드를 유치했다.

대중 백화점 이미지가 강했던 롯데도 본점에 쇼메 피아제 페라가모 등을 새로 입점시켰다.

''빅4''의 공세로 중견 백화점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중견업체의 지방점포들이 속속 대형업체들에 넘어가고 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