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조 21C 향영리스크 컨설팅 사장>

국내기업들은 주력 사업분야에서 어느 정도 힘이 비축되면 본업과 아무 관계가 없는 분야로 확장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도산한 신흥 대기업들은 물론 설립된 지 얼마 안 된 벤처기업까지 모두 이런 전철을 밟았다.

이런 길을 가다 급성장하던 기업이 망한 사례가 하나 둘이 아니다.

기존 사업과 전혀 다른 업종에 신규 참여할 경우 전문적인 식견이 없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겪을 위험이 크다.

특히 금융업에 진출할 때는 더 그렇다.

과거 금융업 진출은 덩치를 키우기 위해선 필수적인 것으로 인식돼왔지만 이제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IMF 이후 이같은 기류가 더욱 강해졌다.

이제는 오히려 금융전문가가 아니면서 금융업으로 사업을 다각화할 경우 오해를 사 시장의 신뢰를 잃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정도경영은 역시 본업에 충실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