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이 소비자에게 기업의 이미지를 좋게 하는 작업이라면 마케팅은 판매를 일으켜 돈을 버는 것이다.

그리고 MPR(Marketing & PR)은 이것을 한꺼번에 하는 것이다.

헐리우드 영화를 제치고 흥행에 성공한 "쉬리"는 MPR기법으로 성공한 것으로 기록된다.

그 후 영화 제작과 영화 관련 이벤트를 하며 관객 동원에 성공하는 MPR기법이 보편화되면서 방화 시장이 활성화되었다.

사람의 경우 원하는 지위를 얻기 위해 자신이 적임자임을 홍보해 목적을 달성하면 MPR이 된다.

변호사로서 방송 MC로 활약한 오세훈씨의 경우 MPR을 패러디 해 성공한 케이스다.

그는 정치에 입문하기 위해 방송의 시사 프로그램 MC로 활동하며 사회적 식견을 대중들에게 긍정적으로 보여줌으로써 깨끗한 오피니언 리더의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

이 때 얻은 인기로 양당에서 공천 제의를 받았고 당선이 유력한 지역의 선거구를 보장하는 당을 선택해 국회의원이 되었다.

부시 행정부에서 흑인으로서는 처음으로 국무 장관에 내정된 콜린 파월 역시 MPR의 성공 사례로 볼 수 있다.

그는 다른 흑인들과 마찬가지로 할렘에서 어렵게 자랐지만 뉴욕 시립대에서 학군 장교 과정을 이수해 인종차별을 최소한 피해갈 수 있는 군인이 되었다.

현 부시 당선자의 아버지 행정부에서 걸프전을 승리로 이끌면서 명성을 얻고 최초의 흑인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었지만 이를 사양하고 백의종군하다가 차기 행정부의 국무 장관이 되었다.

나서야 할 때와 말아야 할 때를 잘 선택하는 것도 일종의 PR임을 보여준 셈이다.

MPR은 일반 조직 안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공공 기관의 부장인 김성만씨는 개성이 너무 강해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중학생 자녀들을 조기 유학시키기로 하고 미국 동부 지역의 지사장으로 나가고 싶었다.

그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몇 년째 학원의 새벽 반에 다니는가 하면 AFKN 라디오 방송을 열심히 들으면서 영어 공부를 열심히 했다.

그의 회사에는 40대 후반 중에는 영어 잘하는 사람이 드물어 그가 닦은 영어 실력은 인사권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그는 미국동부 지역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동료 중 누군가가 그 쪽으로 출장이나 여행을 가게되면 모든 정보를 제공했다.

상사는 물론 동료들까지 미국 동부 지역에 관한 정보는 김성만씨가 가장 많이 가지고 있다고 믿을 정도가 되었다.

그 덕에 원하는 때에 미국 뉴욕 지사로 발령을 받았다.

경제가 어려워지자 대기업의 임원이 중소기업 사장 운전사가 된 경우가 생겼다.

그 운전사는 대기업의 부장에서 구조조정으로 실직자가 되었다.

여러 번 실패한 끝에 중소기업 사장 운전사로 취업한 그는 처지를 비관하지 않고 전과 똑같은 자세로 신문을 스크랩하고 경제 관련 자료를 모았다.

그리고 사장이 차에 타고 있는 동안 언제든지 요약해서 설명해 주었다.

사장은 그의 식견과 노력을 높이 사 운전사에서 일약 이사로 진급시켰다.

MPR은 PR을 통해 마케팅을 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PR 의도를 사전에 드러내 경계심을 갖도록 하면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

치밀하게 기획해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역량을 PR해 둘 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 (주)SMG 대표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