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내년 1.4분기에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공사 미수금 4천3백만달러를 회수하게 될 전망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24일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리야드 병원공사와 통신설비공사 등 3개 공사 미수금 약 8천만달러중 4천3백만달러를 지급키로 하고 이를 내년 1.4분기 국가예산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또 나머지 공사 미수금도 내년중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건설은 브루나이 해외개발공사 미수금 3천8백만달러도 범정부 차원의 외교적 노력이 병행되고 있는 만큼 조만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브루나이 미수금 회수를 위해 본사에서 전무급 임원과 차장급 간부 등 2명을 현지에 파견, 브루나이 정부관계자들과 접촉중이다.

이밖에 이라크 공사 미수금 8억4천9백64만달러에 대해서는 공사대금으로 받은 어음의 해외매각을 추진중이다.

이 대금은 이라크-쿠웨이트 전쟁으로 인해 83년 공사가 중단되면서 발생한 채권으로 미국의 대이라크 경제제재가 풀려야 회수가 가능하다.

현대건설의 해외공사 미수금은 모두 10억달러에 달한다.

김호영 기자 h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