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이 22일 합병을 공식 선언했다.

그러나 노조의 반발이 심해 진통이 예상된다.김상훈 국민은행장과 김정태 주택은행장은 이날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6월 합병법인을 설립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국민과 주택은행 노동조합은 은행장의 공식 합병포기 선언을 요구하며 22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해 거래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국민 주택 두 은행 노조원 1만3천여명은 이날 총파업 투쟁에 돌입했다.

노조는 "두 은행장이 직접 합병포기 선언을 해야 파업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민은행은 출장소를 제외한 점포 5백12개 중 16개가 문을 열지 못했고 단순 입출금업무만 한 부분영업 점포도 4백80개에 달했다.

주택은행은 전체 점포의 10.9%인 58개가 문을 닫았고 2백68개 점포가 파행영업을 했다.

한편 정부와 금융노조는 이날 새벽 우량은행간 합병은 노사 자율로 추진한다는 내용 등에 합의,노조가 반대하는 한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도 쉽지 않게 됐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