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금융산업노조는 22일 새벽까지 벌인 철야 협상에서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을 정부관여없이 자율추진키로 하는 등 3개항에 합의했다.

이에따라 22일부터 두 은행과 경남 광주 제주 평화은행 등 6개 은행 노조가 계획했던 파업은 피할수 있게 됐다.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과 이용득 금융노조위원장은 21일 오후 3시부터 열린 노사정위원회에서 10여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을 갖고 핵심 쟁점사안에 대해 극적으로 합의했다.

양측은 국민-주택은행간 합병은 정부 관여없이 자율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또 한빛은행 주도의 금융지주회사에 편입될 은행들에 대한 기능재편은 2002년 6월까지 보류키로 했다.

그 기간동안 경영을 정상화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로 한 것이다.

이용득 위원장은 "노사정위원회에서 국민-주택은행간 자율합병이 결정돼 두 은행장과 만나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과 주택은행 노조원 1만5천여명은 21일 저녁 8시부터 일산 국민은행 연수원에 모여 전야제를 열고 총파업 투쟁의지를 밝혔으나 22일 새벽 노정간 합의소식이 전해지자 농성을 풀었다.

박수진.유병연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