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수준이 점점 높아지면서 1년에 한두번씩 게임계에 획을 긋는 대작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작품들은 그래픽 방면에서,음향에서,혹은 게임플레이에서 그 시대 최고라는 찬사를 들으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번 겨울 나온 새크리파이스도 그런 작품들 중 하나다.

나오자마자 최고의 점수를 받으며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게임,새크리파이스를 만나보자.


<>스토리 속으로

우리가 알지 못하는 세계,그곳은 다섯명의 신에 의해 지배되고 있는 곳이었다.

자연 대지 지식 불 악을 지배하는 그들은 매일같이 충돌을 일삼으며 살고 있었다.

어느날 그들 가운데 홀연히 나타난 주인공.

마법에 뛰어난 그는 신들을 위해 일해주는 것이 자신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때 마침 신들 중 한명의 죽음을 예고하는 예언자의 말이 들려오는데...

항상 서로를 견제하고 있던 그들은 상황을 대전쟁으로 끌고 가게 된다.

신들의 전쟁이라는 크나큰 소용돌이 가운데에 선 주인공.

과연 그는 누구의 편에 서서 역사의 흐름을 바꿀 것인가.

새크리파이스의 스토리는 플레이어의 선택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장점이다.

선을 상징하는 자연.대지의 신,중립을 지키는 지식의 신,악으로 가득찬 불.악의 신.

각 미션이 끝날 때마다 주인공은 어느 신을 도와줄지 선택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스토리 진행과 캐릭터의 성격이 바뀌게 된다.

옛일을 회상하는 장면이 나오며 게임이 시작되는데 자신의 선택에 따라 회상하는 내용도 틀려지는 것이 흥미롭다.


<>게임플레이

새크리파이스는 실시간 전략과 삼인칭 액션이 절묘한 조화를 이뤘다.

기본적인 시점이 삼인칭 액션과 흡사하며 게임플레이의 중심은 실시간 전략에 있다.

하지만 자원채취를 기본으로 하는 기존 실시간 전략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유닛(unit)을 만들어 내는 자원은 영혼과 마법력이다.

플레이어가 소유한 영혼들과 자신의 마법력을 조합해 유닛을 소환해 내는 것이다.

더 많은 유닛을 만들기 위한 영혼은 적 유닛을 죽인 후 그 영혼을 정화시켜야만 가질 수 있다.

이에따라 잇따른 전투를 승리로 이끌어야만 자신의 세력을 넓힐 수 있다.

전투는 주로 5~20개의 유닛들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플레이어는 이들 유닛을 부리며 전투를 지휘하게 된다.

전투 도중 플레이어가 전방에 뛰어드는 일은 거의 없지만 치료마법과 공격마법으로 자신의 유닛들을 도와 승리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유닛의 종류는 어떤 신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다르며 저마다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선한 쪽으로 갈수록 장거리 공격과 마법에 중요성을 두며 악한 쪽으로 갈수록 힘을 위주로 구성돼 있다.

유닛과 함께 전투의 승패를 좌우하는 것은 플레이어 자신이 쓰는 마법이다.

적의 소환수들을 한꺼번에 쓸어 버릴 만큼 강력하지는 않지만 전투의 흐름을 바꿀 정도의 능력이 있다.

플레이어의 레벨이 높아질 때마다 사용할 수 있는 마법의 수가 증가한다.


<>멀티플레이

새크리파이스의 또 다른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는 최고 네명까지 가능하다.

특별한 게임 사이트에 접속할 필요없이 게임내에서 다른 플레이어들을 찾아 게임을 할 수 있다.

인터넷 플레이 외에도 네트워크를 통한 게임도 가능하며 멀티플레이 모드 또한 다양하게 제공한다.


<>글을 마치며

새크리파이스는 2000년도 PC 게임시장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할 게임이다.

뛰어난 그래픽과 독특한 게임플레이는 실시간 전략팬들과 삼인칭 액션 게임팬들을 동시에 만족시킬 것이다.

수준높은 그래픽을 구사하기 위해 고사양의 PC를 요구하기 때문에 많은 게이머들이 즐길 수는 없는 안타까움이 있다.

하지만 새크리파이스는 이를위해 컴퓨터 업그레이드를 한다 해도 아깝지 않은 게임이다.

이번 겨울 연인이 없어 외로워하는 게이머들은 새크리파이스를 연인으로 삼도록 하자.

로스앤젤레스=이진오 게임일보(www.gameilbo.com)대표 gameilbo@gam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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