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군(軍)에 가있는 애인과 영상면회를 신청해 보세요"

군 장병들에겐 휴가만큼 기다려지는게 없다.

두고온 가족은 물론 연인, 친구들의 얼굴을 마주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물론 가족이나 연인이 직접 면회를 오는 경우도 있지만 이도 1년에 한두번에 불과하다.

더욱이 최근들어 군대내에도 인터넷이 활발히 보급되고는 있지만 외부와의 e메일 송수신 등은 보안 문제로 여전히 금지돼 있는 상태이다.

군 장병들도 마음놓고 인터넷을 통해 가족과 영상통화나 e메일을 주고받을 수는 없을까.

이같은 군 장병들의 소원을 한꺼번에 해결해 주는 군 관련 종합 포털사이트가 나왔다.

영상통신 솔루션 개발전문업체인 팝컴네트(대표 최승혁.www.popcom.net)가 최근 개설한 군 인터넷 영상면회소(www.koreaarmy.net)가 바로 그것.

팝컴네트는 지난 11월 국방부로부터 "군 인터넷 영상면회소" 설치 사업자로 단독 선정돼 앞으로 4년간 군 정보화 인프라 구축사업을 독점적으로 벌이게 된다.

영상면회소 사이트는 우선 현역 군인과 가족 등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영상면회와 전역 군인을 대상으로 한 전우회, 전우찾기 등 무료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한다.

영상면회를 이용하려면 해당 군 부대에 신청한 후 정해진 시간에 사이트에 접속하면 된다.

사이트에서 회원으로 가입한 후 메인화면에서 "영상면회"를 클릭하면 PC에 부착된 영상카메라를 통해 가족 등과 서로 얼굴을 보며 통화할 수 있다.

분당 이용료는 88원으로 신청자가 부담한다.

전자결제시스템을 도입해 현금이 없어도 인터넷상의 사이버 전자화폐를 충전해 영상면회를 이용한 후 요금은 나중에 신용카드나 휴대폰 통화료에 합산해 내면 된다.

팝컴네트는 영상면회가 가능한 전용PC 6천여대를 오는 2001년까지 전군 중.대대급 부대 3천개소에 설치할 계획이다.

전용PC에는 영상면회용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솔루션이 내장돼 있어 팝컴네트가 원격으로 조정할 수 있다.

이 사이트는 또 전역자들을 위한 각종 커뮤니티 공간도 마련하고 있다.

자신이 소속했던 부대 전역자들끼리 소모임을 만들어 대화하거나 그리운 전우들을 찾기 위한 "전우찾기" 메뉴도 마련돼 있다.

이와함께 전역을 앞둔 군 장병들에게 전역후 사회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이나 취업관련 각종 콘텐츠도 제공한다.

보안기능이 적용돼 외부 가족이나 친구들과 마음껏 e메일을 주고받을 수도 있다.

팝컴네트는 이밖에 사이트안에 군 관련 종합 쇼핑몰도 운영할 계획이다.

군 장병들이 필요한 각종 물품을 인터넷에서 구입하거나 일반인들도 쇼핑몰에서 물품을 구입해 위문품을 보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팝컴네트 박동규 팀장은 "60만 군 장병들의 가족이나 친구 연인 친지들은 누구나 이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신세대 장병들의 정보화 욕구를 충족시켜 획일적인 군 문화를 개선키는 데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02)546-5944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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