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 : 황경규 ]

신세계 이마트는 한국 할인점 시장의 선구자로 꼽힌다.

IMF 관리체제에 접어든 후 까르푸 월마트 홈플러스 등 외국계 대형 할인점의 잇따른 공세에도 불구하고 확고한 선두업체로 자리매김해 토종 할인점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2000년 현재까지 이마트는 매출액은 물론 소비자 만족도나 브랜드 인지도 등에서 업계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이마트의 매출액은 1조6천1백8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3조원을 넘어설 전망이어서 경쟁 업체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

시장 점유율은 25%선에 육박해 2위인 프랑스계 까르푸(12%)를 크게 앞서고 있다.

12월 현재 이마트의 점포수는 27개에 이른다.

내년에는 점포수를 42개로 늘리고 매출 5조원에 도전한다는게 회사측 목표다.

오는 2004년까지는 전국에 75개의 점포망을 구축하고 매출 8조5천억원대, 할인점 시장점유율 40%의 대형 유통업체로 자리잡을 계획이다.

이마트는 현재 중국 상하이 한곳에 두고 있는 해외 점포망도 점차 확대하고 중국에 이어 일본에도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는 장기적으로 인구 20만명 이상의 도시에 모두 점포를 낸다는 영업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내년에 새로 문을 여는 할인점의 경우 매장면적이 4천평이 넘는 점포가 많은 것도 관심거리다.

이는 한국형 할인점을 내세운 이마트가 할인점끼리의 경쟁에서 벗어나 대중 백화점과의 본격적인 경쟁을 선언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토종 할인점인 이마트의 성공은 일단 선발업체로서 목좋은 부지를 선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업계 선두를 무기로 바잉 파워(Buying Power)가 커져 소비자 가격이 떨어지고 상품력이 강해진 것도 경쟁력의 또 다른 원천이 되고 있다.

가격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할인점 시장에서 낮은 가격과 풍부한 상품 구색을 갖추게 된 배경이다.

이마트는 특히 서구식 창고형이 대다수인 할인점 업계에서 질좋은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한국형"할인점을 창조함으로써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마트는 상품 발주 시스템을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등 물류시스템 구축에도 일찍부터 눈을 돌렸다.

특히 지난 4월부터는 협력업체와의 거래 때 상품 발주는 물론 대금 지급,영수증 발행 등을 모두 인터넷에서 가능케 해 전자 상거래에서도 앞서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