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 : 심재명 ]


올해 한국영화계는 "공동경비구역 JSA"(감독 박찬욱.제작 명필름)의 열기로 후끈했다.

최다 개봉관수, 최다 스크린수, 주말 최고 관객동원, 최단기간 서울관객 1백만,2백만 돌파, 10주동안 박스오피스 1위...

지난 추석 개봉된 직후부터 한국영화 흥행사를 새로 써온 JSA는 "쉬리"가 가진 역대 최고 흥행 기록(서울관객 2백43만명)을 넘어설 날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국내외 영화를 통털어 2000년도 최고의 흥행작인 "JSA"가 동원한 서울 관객수는 17일 기준으로 2백38만명.

전국 관객수는 4백80만명을 웃돈다.

어림잡아 대한민국 국민 여덟명중 한명은 "JSA"를 봤다는 이야기다.

적어도 10년은 깨지지 않으리라던 "쉬리신화"를 단 1년여만에 갈아치울 태세다.

JSA는 제작사인 명필름과 투자.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에도 엄청난 순익을 안겨주고 있다.

전국 관객 5백만을 기준으로 극장 수입이 약 1백25억원.

비디오.공중파 케이블등 TV 판권판매로 20억원 이상 들어온다.

제작비와 마케팅 비용 40억원을 빼도 1백억원 이상이 남는다.

해외 개봉수입도 있다.

일본에 수출한 가격(미니멈 개런티)은 한국영화 사상 최고가인 2백만달러(2억4천만원).

일본내 흥행수익이 4백만달러를 넘어설 경우에 발생하는 러닝 개런티는 양국이 절반씩 나누기로 했다.

여기에 홍콩 대만등 아시아내 여러 국가에서 적극적인 수입의사를 밝히고 있어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돈은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따라 손익결산이 최종완료되는 시점에 가면 제작사와 배급사측은 각각 적어도 60억원은 손에 쥘 수 있다.

JSA는 "엔터테인먼트 펀드"의 위력을 새삼 입증하기도 했다.

제작비 7억원을 투자해 총 수익의 10.2%를 받기로 한 KTB는 이미 1백% 이상의 수익률을 올렸다.

탄탄한 시나리오, 배우들의 호연, 작품성과 재미를 갖춘 높은 완성도. 철저한 기획력과 마케팅력, 여기에 때마침 불어준 남북화해무드의 순풍까지 JSA 쾌속질주를 뒷받침했다.

일본을 비롯한 해외 수출에서도 알수 있지만 JSA는 해외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내년 2월 열릴 베를린 영화제에 한국 영화 처음으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심재명 명필름 대표는 "세계 영화계에서 한국영화의 위상이 어느때보다도 높은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국내 영화 처음으로 주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영문자막판을 상영하기도 했다.

JSA로 "명필름 불패"리스트를 또다시 늘린 심대표는 "새로운 소재에 도전해 완성도 높은 영화를 만들어냈다는 점이 가장 기쁘고 한국영화의 자신감을 높였다는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쉬리"에 이은 "JSA"의 성공은 한국영화의 "문화상품"으로의 가능성을 한층 높여주었다는게 문화계의 분석이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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