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내년부터 일본에서 판매할 아반떼XD(현지 판매명 엘란트라) 등 3개 차종의 가격발표회를 18일 도쿄에서 갖고 본격적인 판매활동에 들어갔다.

현대가 발표한 차량가격은 아반떼XD(2천㏄,4단 자동변속) 1백62만7천엔,싼타페(2천7백cc) 2백23만2천엔,트라제XG(2천7백cc,현지 판매명 트라제)가 2백7만6천엔 등이다.

현대는 도쿄 지바 나고야 삿포로 등에 확보한 총 10개의 딜러를 통해 19일부터 주문을 접수하며 내년 1월 초부터 차량을 고객들에게 인도할 예정이다.

현대의 차량가격은 도요타 등 일본 메이커들의 경쟁차종과 비교할 때 15% 및 25% 저렴한 수준이다.

신명식 현대자동차 일본법인 사장은 발표회에서 "가격은 시장이 결정한다는 기본 인식하에 시장조사와 소비자 면담을 거쳐 판매가를 책정했다"고 말했다.

또 "이 정도 수준이면 일본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한국자동차에 대한 선입견을 버린다면 품질과 가격에서 모두 만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는 판촉활동의 일환으로 20일부터 연말까지 도쿄 시부야 일대에서 대규모 이벤트를 실시한다.

지난 10월 도쿄에 쇼룸을 오픈한데 이어 23일에는 오사카에도 대형 쇼룸을 설치하고 소비자밀착 마케팅을 전개한다.

또 아반떼XD와 싼타페를 대상으로 제작한 TV광고를 이달 하순부터 본격 방영한다.

현대는 차종 다양화를 위해 내년 4월부터 그랜저XG와 스포츠세단 스타일의 아반떼XD 5도어 모델을 일본시장에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현대는 내년 한햇동안 일본에서 5천대를 판매할 계획이며 1월중 3백대를 첫 수출한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