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동양 신한 등 생명보험회사들의 경영효율이 전반적으로 크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주식평가손으로 인해 23개 국내 생보사 가운데 11개사는 여전히 자본잠식(부채가 자산보다 많음) 상태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상반기(4∼9월)중 보험회사 경영실적.효율 자료에 따르면 전체 생보사의 13회차 계약유지율은 평균 71.2%로 작년에 비해 7.3% 좋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13회차 유지율은 보험계약이 체결된 후 1년동안 얼마나 잘 유지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지표로 경영효율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회사별로는 국내사의 경우 SK생명의 13회차 유지율이 15.8%포인트 개선됐으며 동양생명은 15.5%포인트, 신한생명은 12.9%포인트 좋아졌다.

25회차 유지율의 경우 SK생명(24.7%포인트) 신한생명(23.7%포인트)의 개선폭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생보사들의 재무상태는 좋아지지 않았다.

9월말 현재 23개 생보사들의 자산은 1백14조5천억원으로 작년 9월말에 비해 16조원 가량 많아졌지만 여전히 부채규모(1백15조5천억원)를 밑돌았다.

회사별로는 대한 흥국 대신 현대 신한 럭키 금호 SK 한일 동양 삼신생명 등 11개사가 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보험모집인들의 상반기중 월평균 소득은 1백50만원을 기록, 작년(1백16만원)에 비해 2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