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인터넷쇼핑몰등 온라인 쇼핑시장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올해 TV홈쇼핑 시장은 1조원대로 지난해(5천억원대)의 두배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내년에도 60%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쇼핑몰시장도 지난해 2천5백억원에서 올해에는 6천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들 업체는 내년에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부진으로 백화점 등이 현상유지에 급급하고 있는 것과 판이하다.

◆ 홈쇼핑 =LG홈쇼핑은 올 매출이 지난해보다 84% 늘어난 6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순이익도 2백70억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CJ39쇼핑도 매출 4천2백억원에 1백40억원의 순이익을 낼 전망이다.

지난해의 두배 정도다.

이들 업체는 내년 매출목표도 60% 이상 늘려잡고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업계는 내년에 복잡한 기능을 줄이면서 가격을 낮춘 실속형 가전제품과 이색 생활주방용품을 내세워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1백20만원대의 펜티엄Ⅲ급 컴퓨터와 자외선 칫솔기, 가정용 이발기,녹즙기 등 아이디어 상품은 이미 효자상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싸고 품질 좋은 제품을 판매한다는 기본 마인드로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여 보겠다"는게 CJ39쇼핑 김진현 지원본부장의 설명이다.

◆ 인터넷 쇼핑몰 =삼성몰 한솔CS클럽 인터파크 롯데닷컴 등 주요 업체들의 올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이들 4개 업체는 전체의 65%인 3천9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국내시장을 사실상 주도하고 있는 것.

내년에는 삼성몰과 한솔CS클럽이 각각 3천억원대, 롯데닷컴과 인터파크가 각각 8백억원, 9백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일부 상위업체 중심의 시장구도가 심화될 전망이다.

내년도 목표달성을 위해 삼성몰 등은 PB(자체브랜드) 제품을 전략상품으로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삼성몰은 1백30만원대 PB 컴퓨터인 ''e-라이프 SM 시리즈'' 등을 얼굴로 내세울 예정이다.

이 컴퓨터는 요즘에도 하루에 30∼40대씩 팔려 나가고 있다.

서강호 삼성몰 대표는 "다양한 PB 상품으로 백화점 등 오프라인 고객을 흡수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 온라인 쇼핑시장 전망 =온라인 쇼핑시장은 계속해서 급성장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 배경으로는 고객 기반을 확충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우선적으로 꼽을 수 있다.

안방에서 상품을 주문하고 받을 수 있는 편리함과 매장 유지나 재고관리 비용이 들지 않는 것도 또하나의 요인으로 꼽힌다.

경기부진으로 실속 구매가 늘어나면서 온라인 쇼핑시장이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