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은 무선인터넷 공간"

요즘 지하철을 이용하다 보면 휴대폰을 들고 뭔가 열심히 기판을 두드리는 신세대들을 쉽게 볼수 있다.

이들은 대부분 무선인터넷에 접속해 게임을 즐기거나 친구 애인에게 메시지를 보낸다.

심지어 깨알같은 휴대폰 기판에서 순식간에 문자를 조합해 채팅을 즐기는 이들도 있다.

이같은 현상은 무선인터넷이 급속히 대중화되고 있다는 반증이다.

휴대폰을 통한 무선인터넷은 언제 어디서나 자유자재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는 편리함 때문에 폭발력은 기대 이상이다.

통신업체들 모두 무선 인터넷에 승부를 걸겠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

엔탑(n.TOP)은 SK텔레콤이 무선인터넷 시장 장악을 위해 지난 2월 서비스에 들어간 대표적인 무선인터넷 서비스중 하나이다.

기존의 단문메시지(SMS)와는 달리 인터넷 접속은 물론 첨단 위치정보서비스에서부터 인터넷 쇼핑,증권거래,여행,공연 등의 예약까지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개념의 무선인터넷 서비스이다.

n.TOP은 정보의 단순 백화점식 나열이 아니라 사용자가 개개인의 스타일에 맞게 필요한 정보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 중심의 맞춤정보를 증권 예약 위치정보 전자우편 주소록 일정관리 등으로 나눠 제공한다.

n.TOP은 서비스 시작 4개월만에 1천만 히트수(무선인터넷 접속시 정보를 찾기위해 누르는 자판의 총수)를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또 지난 9월 시드니올림픽이 열린 17일동안 올림픽 관련 뉴스는 물론 속보 생중계 등을 제공해 호평을 받았다.

n.TOP 가입자수는 지난 11월 현재 4백40만명에 달한다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 숫자도 3천9백83종에 달한다.

n.TOP은 12월초 메뉴를 개편해 e메일/커뮤니티,엔터테인먼트,금융/증권/부동산,뉴스와 생활,위치/교통/여행,여성/문화,복권/쇼핑/예매 등 9가지로 나눴다.

각각의 메뉴안에는 풍부한 콘텐츠로 가득차 있다.

가령 금융 메뉴에 들어가면 무선뱅킹 서비스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휴대폰으로 은행 계좌조회는 물론 계좌이체,공과금 납부 등 모든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위치정보 메뉴를 클릭하면 국내 유명 인기스타의 현재 위치 및 현재 활동을 휴대폰으로 조회한 후 추적할 수도 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