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장 : 장기형 >

대우전자가 지난 8월 시장에 선보인 공기방울세탁기 "살균에서 표백까지(모델명 DWF-100CV)"는 공기방울을 이용해 세탁물의 살균과 표백을 해주는 제품이다.

공기방울이 이온발생기와 특수촉매를 통과하면서 발생되는 순백이온이 강력한 산화력을 발휘,의류의 오염을 제거하도록 설계됐다.

이 제품은 지난달 8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8.4%의 국내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 제품은 빨래 후에도 의류속에 세균이 그대로 남아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순백이온의 발생장치를 넣은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순백이온은 세탁물 뿐만 아니라 세탁기 내부에 숨어있는 박테리아및 세균까지 1백% 살균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대우측은 밝혔다.

또 강력한 오염 분해력으로 흰 옷의 표백효과를 85% 높여주는 것으로 실험결과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의류의 본래색을 유지하면서 올 사이사이 숨어있는 때만 쏙 빼주므로 색깔 옷은 더 선명하게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공기방울을 이용해 이온을 발생시키는 것이므로 옷감 손상이 전혀 없는 것도 장점이다 이 제품은 또 순백이온은 세제분해를 촉진시켜 세제 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여도 똑같은 세탁효과를 볼 수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삶거나 표백제를 사용하는 기존 세탁방식은 환경오염 및 피부질환을 유발하고 옷감 손상도 심했다"며 "이번 제품 출시로 표백제 없이 완벽한 살균.표백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돼 환경보호에도 기여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기존 세탁기보다 세탁통은 넓어진 반면 전력 사용량은 국내 최저 수준으로 낮춰 경제성을 높인 것도 이 제품의 특징이다.

세탁기 1회 사용시 국내 최저 소비전력인 1백30Wh를 소모하도록 설계됐으며 10kg 세탁기로 12kg 까지 세탁할 수 있도록 세탁통을 깊고 넓게 만들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조작판을 설치하고 세탁중 발생하는 각종 에러를 한글로 표시해 알아보기 쉽게 했으며 세탁물 투입구도 넓혀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했다고 대우측은 설명했다.

대우전자는 단순 세탁에 살균과 표백 기능을 추가,세탁기의 개념을 바꾸는데 마케팅의 포인트로 삼았다.

소비자들이 살균과 표백 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광고 컨셉을 설정,여성지와 유아잡지를 중점 공략하는 타켓 마케팅 전략을 구사했다.

특히 맞벌이가 많은 신혼부부층을 겨냥,가사 노동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고 10~13 까지 총 12종의 다양한 모델을 출시,선택 범위를 넓혔다.

제품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한국신기술상(KT마크)을 수상하고 세계 12개국에 15개의 특허를 출원했다는 사실도 강조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