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입차시장은 BMW의 독주와 벤츠 및 크라이슬러의 추격이라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1월부터 11월까지 BMW코리아는 38%,벤츠를 판매하는 한성자동차는 15.2%,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는 16.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같은 판도는 내년에는 근본적으로 바뀔수 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바로 일본업체의 진출때문이다.

우선 도요타가 공격적 전략을 펼쳐 10%를 차지할 경우 일단 시장구도는 4강체제로 변화한다.

도요타는 특히 철저한 애프터서비스로 수입자동차 시장에서 애프터서비스 경쟁을 유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지리적 접근이 용이하기 때문에 수입차의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비싼 부품가격 문제를 해결할 경우 막강한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혼다가 가세할 전망이다.

혼다의 한국진출은 빠르면 내년 하반기쯤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한국업체들이 혼다의 딜러권을 따기 위해 움직임을 보이는 것을 보면 혼다라는 변수가 수입차 시장에서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재 혼다의 딜러권 획득을 위해서는 오토큐브와 D사 등이 몇개 업체가 혼다와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토큐브는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최태원 SK 회장,이웅렬 코오롱 회장이 공동으로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고 있지 않지만 닛산의 한국진출에 대한 업계의 관심도 상당하다.

닛산이 한국에 진출하게 되면 르노삼성자동차와 판매망을 공동 사용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닛산의 경영권을 르노가 갖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현재 르노삼성자동차가 판매하는 차가 당분간 SM5 한 차종밖에 없다는 점에서 닛산차의 직수입 판매가 이뤄지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대우자동차 인수포기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드는 자사가 경영권을 갖고 있는 마쓰다의 차를 들여올 것이 확실시 된다.

물론 포드 판매망을 통해 팔리게 된다.

이같은 일본업체의 진출에 맞서 유럽과 미국업체들은 강력한 마케팅을 전개할 것으로 보여 내년 수입차 시장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