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 및 욕실개조 전문업체인 바스앤싱크(www.bathnsink.co.kr)의 도봉지역 가맹점주인 이병문씨(36)는 적은 돈을 들여 욕실 등 집안을 조금만 손보면 새 집처럼 느낄 수 있다고 강조한다.

2년전 허리를 다쳐 직장 일을 그만둔 이씨는 마땅한 일거리를 찾던 중 지난해 9월 신문광고를 보고 바스앤싱크를 알게됐다.

원래 보일러 시공쪽에 약간의 기술을 갖고 있던 이씨는 욕실 개조사업에 뛰어들기로 결심했다.

이씨가 투자한 창업비용은 7백30만원.

욕실개조 가맹비 4백80만원에 소형 승합차값 2백50만원이 전부였다.

(올초부터 경기침체 등을 고려해 욕실개조사업 가맹비를 3백50만원으로 낮췄다.

주방개조사업까지 같이 할 경우 가맹비는 1천1백30만원으로 늘어난다)

우선 무점포로 사업을 벌일 수 있어 사무실 임대료 등 초기 창업비용이 적게 든다는 게 좋았다.

욕실 개조사업은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아 판촉 및 홍보활동만 제대로 하면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점도 마음을 움직였다.

이씨는 "주로 가정주부를 상대해야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매우 쑥스러웠다"며 "그러나 1년 이상 지난 지금은 많이 익숙해졌다"고 말했다.

아파트 단지내 차를 세워놓고 오가는 아주머니를 잡아놓고 사업설명회까지 벌일 정도가 됐다.

직접 전단지를 제작해 집집마다 돌리는 등 사업이 정상궤도에 올랐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욕실개조의 기본인 코팅 비용은 평균 75만원 가량(30평 아파트 기준일 경우 욕실크기는 0.8~0.9평).

아직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은 욕실코팅은 욕조나 세면대 주변의 곰팡이나 물때,색이 바래거나 깨진 타일 등을 깨끗하게 세척하고 보수한 다음 다양한 색깔의 코팅제로 처리해주는 것.

코팅처리하면 때도 잘 안타고 곰팡이도 끼지 않아 욕실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는 게 이씨의 설명이다.

욕실 타일 등을 새것으로 바꾸는 개조 작업은 평균 비용이 1백80만원~2백40만원으로 늘어난다.

이씨는 월 평균 7건의 욕실코팅 및 개조작업을 수주한다.

봄 가을 이사철에는 일손이 없어 주문량을 소화하지 못할 정도로 바쁘다.

월 6백만~7백만원의 매출을 올려 재료비 등 비용을 빼고 나면 손에 쥐는 게 월 평균 3백만원이다.

이씨는 "일이 그다지 힘들지 않고 수입도 괜찮아 사업에 재미를 느끼고 있다"며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본사에서 실시하는 1주일간의 현장위주의 교육만 받으면 여성이 창업해도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게 이씨 설명이다.

(주)바스앤싱크는 95년에 설립해 독자적으로 사업을 추진해오다 지난해 7월부터 가맹사업에 뛰어들었다.

현재 47개 가맹점을 운영중이다.

올 8월 욕실타일 코팅제 및 코팅기술로 특허를 획득했다.

김포공항 국내선청사 화장실,수원 권선구청 화장실,부산해운대 글로리콘도 화장실 등을 개조한 바 있다.

(02)566-0482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