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은 자연감소만으로 과잉인력을 해소하고 인위적으로 인력을 감축하지 않는 등 은행원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방향으로 합병을 다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진념 재정경제부 장관과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18일 청와대에서 김대중 대통령에게 금융구조조정 등 경제현안을 보고할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17일 "국민은행과 주택은행 합병에 대해 정부가 직접 개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엔 변함이 없다"며 "하지만 두 은행의 대주주가 합병에 반대하지 않고 은행장들도 합병에 합의한 이상 정부로서도 합병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매년 은행에서 일어나는 인원의 자연감소로 과잉인력을 해소한다는게 두 은행의 복안"이라며 "상당기간 현행 점포를 유지하면서 천천히 통합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민은행과 주택은행 노조는 ''강제합병''을 저지하겠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어 향후 총파업 등 금융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두 은행 노조는 18일부터 사복착용 등 준법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또 국민 주택 평화 광주 경남 제주은행 노조는 22일부터 파업에 돌입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국민은행 노조는 이 금감위원장이 최근 "국민은행은 잠재적 부실은행"이라고 한 발언과 관련, ''신용훼손 및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키로 했다.

강현철.이상열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