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들의 한국계 신용조합중 1,2위 규모인 간사이흥은과 도쿄상은에 대해 일본 금융청이 파산처리키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재일교포 경제계에 적잖은 타격이 우려된다.

15일 금융청은 간사이흥은과 도쿄상은이 채무악화로 인해 건전경영이 어렵다고 판단,두 조합에 파산처리 방침을 통보했다.

금융청은 16일까지 조합측의 해명을 들은 후 금융재생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키로 했다.

파산 처리되면 영업활동은 정상적으로 유지되지만 현 임원이 모두 퇴진하고 일본정부가 파견한 관리인이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두 조합은 한국계 신용조합들을 기반으로 통·폐합 또는 사업양도 등의 방식을 통해 한국계 일본은행의 설립을 추진해오던 중이었다.

오사카에 영업거점을 두고 있는 간사이흥은은 1955년에 설립된 재일교포사회 최대의 금융업체로 이희건 신한은행 회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지난 9월 말 현재 여·수신액이 각각 9천8백69억엔 및 1조1천3백2억엔이며 자기자본은 5백22억엔,조합원 수는 9만여명이다.

도쿄상은은 1954년에 설립됐으며 9월말 현재 여·수신이 2천2백60억엔 및 2천5백39억엔이다.

한편 신한은행은 간사이흥은의 자회사격인 대흥리스와 대흥비즈니스에 85억1천만엔(약 8백50억원)을 빌려준 것으로 파악됐다.

신한은행은 대흥리스와 대흥비즈니스의 대출금에 대해서는 20%에 해당하는 17억엔을 충당금으로 쌓아놓고 있어 금전적 손실은 미미하다고 밝혔다.

도쿄=양승득 특파원·유병연 기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