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15일 제주은행을 통합하는 것을 전제로 일단 경영자문을 해주는 양해각서(MOU)를 체결,2차 은행합병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이인호 신한은행장과 강중홍 제주은행장은 이날 한국은행 본점에서 MOU를 체결한 뒤 "신한은행이 내년 1월부터 제주은행에 경영자문단을 파견하고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내년 3월말 신한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한 뒤 6개월 이내에 제주은행을 자회사로 편입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과 관련,김정태 주택은행장은 전경련 최고경영자 세미나에서 "두 은행의 합병은 신용카드와 소매금융분야에서 국내 최강의 시너지효과를 낼 것"이라며 "일단 본점과 전산부문만 통합해도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상훈 국민은행장도 "최대주주인 골드만삭스가 합병에 찬성하고 있다"고 말해 주택은행과의 합병협상이 재개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합병협상 당사자로 알려진 골드만삭스 인수합병(M&A)팀이 이날 오전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경수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골드만삭스팀이 출국했으며 합병논의는 중단되었다고 임원들이 말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임원들이 주택은행과의 협상에서 은행명 합병비율 존속법인등에 대한 진전이 없었다고 전했다"고 덧붙였다.

국민 주택은행 노조는 은행장들이 협상논의를 재개할 경우 당초 정한 28일보다 앞당겨 총파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유병연.이상열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