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주가폭락으로 생명보험사들이 큰 폭의 평가손을 입고 있는 가운데 일부 생명보험회사들은 오히려 저점매수 기회로 보고 주식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미셸 캉페아뉘 알리안츠제일생명 사장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채권투자보다 수익성이 좋다"며 "주가가 폭락했던 지난 몇개월간 주식투자비중을 늘렸고 앞으로도 더 사들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신생명도 주식투자 규모를 대폭 늘렸다.

대신생명의 3월말 현재 주식투자 규모는 54억원으로 총자산대비 0.4% 수준이었으나 10월말 현재 4백4억원(3.1%)으로 확대됐다.

업계관계자는 "지급여력비율에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나 지금을 저점매수 시기로 보는 생보사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과 달리 나머지 생보사들은 대부분 주식보유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보유주식을 처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