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1백4년만에 제2의 도약기를 마련하게 됐다''

12일 산업은행에서 열린 한국중공업 공개입찰에서 새 주인이 된 두산의 박용만 사장(전략기획본부장)은 한중의 성공적인 인수를 계기로 두산은 소비재와 중간산업재를 양대축으로 하는 초우량 기업군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중 인수를 주도했던 박 사장으로부터 인수 배경 및 육성전략을 들어봤다.

―한중을 인수하게 된 배경은.

"두산은 지난 95년부터 시작된 대대적인 구조조정작업을 통해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춘데다 사업영역도 기존의 소비재 중심에서 중간산업재 중심으로 재편했다.

전자 기계 포장 건설 등 중간산업재의 매출비중이 전체의 60%를 차지한다.

한중을 인수한 것은 이같은 사업구조를 공고히 하기 위한 것이다"

―대금지불 및 자금조달 계획은.

"대금상환은 규정에 따라 금년말까지 계약금 2백억원을 지불하고 나머지는 내년 1,2,3월에 걸쳐 균등하게 납부하게 된다.

두산은 인수자금을 마련하는데 차입을 통한 자금조달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보유현금과 기존의 보유자산 매각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두산이 보유한 업종중 한중과 관련된 업종은 무엇이며 어떤 효과가 기대되나.

"두산은 이미 국내외에서 기계·건설부문 등 다양한 사업경험을 갖고 있다.

또 해외 선진기업들과 전략제휴 경험도 많아 인수 후에도 해외파트너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앞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술도입 및 자본유치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두산의 선진경영시스템을 한중에 접목시킬 경우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운영할 계획인가.

"우선 경영 및 조직관리부문에서 선진화된 기업지배구조를 도입,철저히 전문경영인 중심으로 회사를 이끌어갈 것이다.

주요 사안은 이사회를 통해 결정할 계획이다.

특히 수익성 있는 사업구조로 개편하기 위해 국내발전사업 비중을 높이고 담수설비 사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종업원 고용문제는.

"종업원 고용보장문제는 자산인수 방식이 아니라 지분인수 방식이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그대로 고용승계돼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

또 노조와 서로 협력하는 관계를 유지할 것이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