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 주택은행이 합병 논의에 들어가는 등 우량은행간 합병구도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외환은행은 12일 열리는 코메르츠방크의 이사회 결정에 따라 한빛은행과 통합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1일 "국민은행장과 주택은행장이 몇 차례 만나 합병을 논의했다"며 "곧 결론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훈 국민은행장은 이에 대해 "노 코멘트"라고 답변했다.

그는 그동안 "주택은행과 통합논의는 없다"고 말해 왔다.

두 은행이 합치면 자산 규모 1백50조원이 넘는 세계 50위권 은행이 탄생하게 된다.

외환은행의 외국인 최대주주인 코메르츠방크는 12일 독일 현지에서 이사회를 갖고 정부가 한빛은행을 중심으로 짜고 있는 지주회사에 외환은행이 편입되는데 대한 동의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해당 은행 노조들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강제적인 합병에 반대한다''고 밝혀 실제 합병이 이뤄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공적자금이 투입되는 은행과 국민 주택은행 등 10개 은행노조는 이날 대표자 모임을 갖고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노조는 이날부터 상황실 가동 및 철야농성에 돌입하는 한편 17일과 24일 광주와 마산에서 대규모 집회를 갖기로 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